가을, 그 어느 때보다 낭만이 가득한 계절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하늘은 더욱 깊어지는 이 계절에, 북한강을 따라 가평 자라섬으로 향하는 여행은 그 자체로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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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년 연속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된 자라섬 꽃 페스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힙니다. 지난 9월 14일부터 시작해 10월 13일까지 이어지는 30일간의 꽃 페스타는 86,534㎡에 달하는 넓은 정원을 가득 채운 가을꽃들로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가을꽃의 대명사라 불리는 백일홍, 해바라기, 맥문동, 버베나 등이 화려하게 피어있는 이곳은 마치 끝없는 꽃밭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자라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백일홍입니다.
각양각색의 백일홍은 강렬한 색감으로 가을의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이어지는 해바라기 밭에서는 해가 기울어가는 저녁, 해바라기들이 노랗게 빛나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한 송이 한 송이가 마치 태양을 품고 있는 듯한 이 장면은 카메라를 꺼내 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꽃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맥문동과 버베나가 뿜어내는 보랏빛 향연에 자연스레 빠져듭니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보라색 물결은 가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고, 이곳에서 만난 꽃들은 마치 시간을 잠시 멈춰 세운 듯한 느낌을 줍니다.
북한강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자라섬의 꽃길을 걷다 보면, 가을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 느껴집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나무들과 푸르른 강이 조화를 이루는 자라섬의 풍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곳에서의 가을 여행은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합니다.
자라섬에서 맞이하는 가을, 그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의 매력은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걸으며 나누는 이야기들은 자라섬에서만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꽃 향기와 강물이 어우러진 자라섬에서의 하루. 그곳에서 만들어진 가을의 추억은 오랫동안 마음 속에 남을 것입니다.
가평나우 기자 woonaksan50@naver.com
